↑ 전복/ 사진=MBN |
전복 생산량이 크게 늘며 전복 산지 가격이 폭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전복이 풍년임에도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어업생산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복 생산량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전복 총생산량은 1만6천27t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고, 올해 1분기 전복 생산량은 3천447t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4%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이마트 전복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줄어들고 연간 이마트 수산물 매출 순위에서도 전년 5위에서 9위로 4계단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전복 수요가 내리막길을 걷는 데다 중국 내 전복 양식 출하량까지 증가하면서 국내 전복 시세는 해마다 하락했습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기준 5월 현재 활전복(1㎏, 상(上)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6천777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6.7% 하락했고, 4년 전과 비교하면 25.6% 저렴해졌습니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전복의 소비자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대형 마트 등이 직접 산지에서 직송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일반 마트의 전복 가격은 여전히 산지 가격보다 4배 가까이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전복 풍년이지만, 판매가가 떨어지지 않는 복잡한 유통구조 탓에 소비자와 어민 모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