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제재 더불어 베네수엘라 생산량 줄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는 내년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오늘(11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의 7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어제 오후 배럴당 78달러를 찍고는 오늘 오전 7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유종의 가격이 78달러까지 오른 것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입니다.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도 어제 오후 배럴당 71.89달러로 72달러에 육박했으며 오늘 오전엔 71.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1.45달러 상승한 73.93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유가의 이런 고공행진은 미국 제재로 이란 원유의 수출길이 막힐 것이란 우려가 나온 데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런 요인들 때문에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BoA는 브렌트유 가격을 내년 2분기 배럴당 90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란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런 전망을 내놨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이 맺은 감산 합의 또한 원유 공급을 줄일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앞서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은 국제유가를 견인하고자 2018년 3월까지 하루 1
BoA는 감산 기간이 끝나도 OPEC과 러시아가 유가 하락 방지를 위해 계속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다 국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를 견인 중이며, 이런 추가 수요 덕에 원유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BoA는 진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