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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명품에서 양배추까지…한진 일가 탈세 논란

기사입력 2018-04-21 19:30 l 최종수정 2018-04-21 20:08

【 앵커멘트 】
관세청이 한진 일가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한진 일가가 오랫동안 관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부 김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부 김지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검찰이나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관세청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관세청의 재벌가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 답을 관세청장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관세청장은 주로 관료가 맡아온 것과 달리, 현재 김영문 관세청장은 39년 만의 검사 출신 청장입니다.

주말에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펼친 건데요.

사실 조 회장 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확보해도 물건을 샀지만 해외에 있는 지인에게 선물로 줬다 하면 끝이거든요.

때문에 실제 물건을 확인해 상대를 압박하겠다는 거죠. 여기에 제보자 접촉이 쉽지 않았던 점도 빠른 압수수색의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일반적으로 세관을 거치게 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거죠?

【 기자 】
지금까지 드러난 수법을 보면 총 3가지로 정리됩니다.

일단 대한항공 해외 지점과 비행기, 국내 지점을 연결고리로 한 전담팀이 한 축이고요.

또 따로 세관검사 없이 보안검색만 하고 전용통로 들어오는 공항 상주직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기 부품'으로 들여오는 건데요.

조 회장 일가를 지칭하는 코드명 KIP를 항공기 부품이라 신고하고 운송료도 관세도 내지 않는 겁니다.

대한항공에서는 실제 항공기 부품은 다른 코드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해외에서 도대체 뭘 그렇게 들여온 건가요?

【 기자 】
처음엔 한진가 여자들의 '명품 사랑'이라고 고가 드레스, 가방, 지갑 등이 알려졌는데요.

이후 나도 봤다는 직원들의 제보가 속출하면서, 조양호 회장은 카메라 부품과 와인,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이사장은 가구,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조 전무는 애완견 사료 등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양배추, 스페인 요거트, 제주도 계란까지 품목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 질문 4 】
일각에서는 세관 당국의 내부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밀반입이 워낙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만큼 세관 당국의 내부 협조자 없이 가능했을까 의심이 드는 게 사실인데요.

대한항공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일부 공무원들에게 좌석 업그레이드나 식사대접 등 편의를 주면서 가까운 관계를 맺어왔다는 직언 폭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관세를 포탈했다고 하면 어떤 처벌을 받습니까?

【 기자 】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밀수에 해당할 수 있는 범죄 행위로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관세액의 10배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 질문 6】
그런데 우리 사회 곳곳에 조현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CJ 이재환과 셀레브 임상훈대표도 갑질 파문에 휩싸여 사과하는 소동을 빚었죠.

【 기자 】
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요강으로 사용하는 바가지를 비서에게 세척하게 하는 등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업무를 시켰다는 의혹이 나왔고요,

임상훈 셀레브 대표는 매일 고성을 지르며 회사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식자리에서는 직원들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는 등 회사 내에서 폭군으로 통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대한항공 마크를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은데, 한진그룹도 쉬쉬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잘못된 관행과 이별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다시 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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