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사람들의 소비 패턴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독성 예방과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산균을 비롯해 문어, 미역, 바지락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쁜꼬마선충을 중금속이 든 미세먼지에 노출시키자 생식 능력이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유산균을 먹인 선충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생식 능력이 12%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의 최근 연구 결과입니다.
▶ 인터뷰: 강경수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미세먼지에서 만들어지는 생식 독성을 확인했을 때 대장균을 투여했을 때보다 유산균을 투여했을 때 생식독성이 훨씬 더 저감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유산균의 미세먼지 독성 보호 효과가 알려지면서 해당 유산균이 들어간 요구르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준 / 수원 매탄동
- "밖에 나가면 목이 막히고 호흡이 곤란할 때가 있어요. 매일 먹으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먹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배출과 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선식품의 매출도 크게 올랐습니다.
문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더 팔렸고, 미역과 바지락도 인기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우리 몸이 중금속을 흡수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녹차와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리차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까지 덮치면서 미세먼지에 좋다는 식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