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속옷의 역사를 바꾸겠다는 한 남자가 있다. ‘라쉬반’의 백경수 대표다. 의류와는 전혀 상관없는 증권 회사에 다니던 백 대표는 투자하고 있던 기능성 속옷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져 폐업하게 되자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속옷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발품을 팔며 출발한 1인 기업은 창립 8년 만에 240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일본, 대만,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는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백 대표가 개발한 남성 기능성 속옷은 2009년 국내에서 특허기술을 인정받았고 현재 해외 15개국에서도 특허기술을 인정받아 40여 개 나라에 특허출원 중이다.
“글로벌 남성 기능성 속옷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백경수 대표를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진의 다섯 가지 비밀)제작진이 만나봤다.
Q. 회사 소개
우리 회사는 남성 기능성 속옷을 만드는 회사로 2009년에 1인 기업으로 시작해서 2013년 법인재단 후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Q. 일반 속옷과 다른 점은?
여성의 브래지어가 두 컵으로 되어 있듯이 남성 주요 부위도 두 개로 나눠져 있습니다. 저희 속옷은 중요 부위를 두 부위로 나누어서 아주 편하게 해줍니다. 남자들이 오래 앉아 있으면 이 부위가 땀이 많이 납니다. 허벅지와 중요부위를 따로따로 분리하면서 온도가 한 2~3도씩 내려가죠. 원단도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든 소재를 사용해서 땀이 나자마자 바로 배출되고 또 유칼립투스 나무의 특성상 천연의 향균 작용을 합니다. 아무런 약품 처리 없이 향균 작용을 해서 냄새도 사라지고 냄새가 사라지니까 당연히 세균은 사라지는 거고 항상 깨끗하게 되는 것이죠.
Q. 공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팬티들은 통으로 많이 만들어져있습니다. 봉제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데 저희는 조각이 무려 26조각이 들어갑니다. 조각조각 만들어서 아주 봉제를 까다롭게 봉제를 하죠. 다른 일반 팬티들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저희는 다 곡선으로 돼 있습니다. 입으면 몸에 딱 달라붙고 착용감이 아주 뛰어 납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봉제 부분이죠.
Q. 사업 초반의 어려움은?
자금이나 인력 아무것도 없으니까 오로지 저 혼자 아이디어만 가지고 시작을 했죠. 친구 사무실에서 시작했는데 거기서 그림 그리고 디자이너도 없으니까 대학교수님께 부탁드리고 원단 업체들이나 봉제 업체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원단도 외상으로 사고 봉제도 외상으로 하고. 판매도 홍보도 제가 직접하고 다 했죠. 봉제 제일 좋은 거로 하고 원단도 제일 좋은 거로 하고 포장이나 이런 건 좀 등한시했지만 제품에 대해서는 세계 1등으로 해보자, 그런 각오로 시작했죠.
Q. 포기하고 싶으신 적은 없는지
제가 좋아하는 말이 ‘궁즉통’입니다. 궁하면 통한다. 포기하면 죽음인데 포기할 수가 없죠. 무조건 된다는 생각만 했지 안 된다는 생각은 한 적 없습니다. 안 되면 안 되니까 무조건 돼야 한다, 될 수밖에 없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하면서도 매출 목표를 1조로 잡았죠. 1조 달성 플래카드를 딱 걸어놓고 시작했습니다.
Q.앞으로의 목표와 꿈
결국 목표는 전 세계 남자들에게 저희 속옷을 입히는 게 목표죠.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열정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생각 아닙니까. 그렇죠? 세상에 보탬이 되자... 제가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