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없는 주식을 찍어내고 실제로 파는 일이 벌어지면서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증권 배당착오 사태가 황당한 건 「어떻게 있지도 않은 주식이 배당됐는지, 그렇게 풀린 주식이 시장에서 버젓이 거래됐는지입니다.
일명 '유령주식 거래'.」
우리나라에선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법으로 금지해왔습니다.
금융당국이 긴급회의를 열고 삼성증권은 물론 모든 증권사의 계좌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나선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금융위 부위원장
- "정부는 이번 사건을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자체를 믿을 수 있겠냐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공매도 금지에 대한 청원 참여자가 이틀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부경 / 경기 부천
- "주식시장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고 저보고 투자하라 해도 선뜻 쉽게 투자 못할 것 같아요."
「 삼성증권은 투자자 피해를 최대한, 또 신속하게 구제하고, 주식을 내다 판 직원 등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하지만 직원 중에는 100만주가량 처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회사 측은 개인의 금융정보라며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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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