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코앞에 뒀던 금호타이어가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면서 경영정상화 길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중국 더블스타 매각 협상에 앞서 채권단도 2천억 원대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이 법정 관리를 하루 앞둔 어제 공장에 나와 경영정상화 방안 찬반 투표를 했습니다.
결과는 조합원 60%가 해외자본 유치에 동의하면서, 최종 찬성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오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조직실장
- "투표 인원 대비 찬성률 60.5%로 최종 찬성으로 결과가 나왔음을 (알려 드립니다.)"
당장 오늘 돌아오는 어음 270억 원조차 해결할 능력이 없는 금호타이어는 이번 결정에 따라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앞으로 중국 더블스타가 6천400억 원을 투입해 지분 45%를 인수하게 됩니다.
또, 채권단도 2천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수혈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백훈선 / 금호타이어 노사협력담당 상무
- "급여가 3개월 정도 연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사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우선으로 산업은행 협조를 받아 해결할 예정입니다."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중국 더블스타가 차후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기술 유출 등 이른바 '먹튀' 논란은 매듭져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송광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곡성지회장
- "정부나 채권단도 책임 있게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자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해외자본 유치를 찬성하면서 노사 양측은 오늘 오전 협약을 맺고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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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