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드니 올여름도 푹푹 찔 것 같습니다.
더위와 함께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도 큰데, 대규모 정전위험이 있을 때 특히 요긴한 발전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댐 안에 물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 물을 위에서 아래로 쏟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소입니다.
물을 한 번 흘려보내고 마는 일반 수력발전과 달리 밤에 남아도는 전력을 이용해 아래에 있는 물을 위로 끌어올려 발전에 사용하는 게 특징.
이곳 양양 양수발전소에만 발전기가 4개로, 한 번 돌리면 원전 1기 분량의 전력은 거뜬히 생산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발전소를 가동하면 이곳에서 800m 높이에 있는 물이 이 거대한 수차를 돌리면서 고작 3분 만에 전력 생산을 시작합니다."
대용량 발전이 가능한 설비 중에는 가장 단시간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력수요가 높은 피크타임에 블랙아웃을 막는 '3분 대기조'라고도 불립니다.
발전 공기업이 본격적으로 날씨가 무더워지기 전에 양수발전 정비에 공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임제순 / 한국수력원자력 양양 양수발전소 차장
- "나중에 조립했을 때 진동이라든가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작업여건을 맞추기 위해서 저희가 2~3일 정도 밤을 새워 작업합니다."
2011년 대규모 정전사태 때도 전력 회복에 큰 역할을 했던 양수발전, 올여름에도 활약이 기대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한국수력원자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