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면 회사에서 들어줬던 단체 실손보험 역시 해지되죠.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단체 보험을 개인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길이 열립니다.
실손보험의 공백이 사라지겠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0여 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김 모 씨.
그동안은 회사가 가입한 단체 실손보험이 있어 개인 실손보험의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직장을 떠나니 보험이 사라져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62세
- "혹시라도 아프면 어쩌나 걱정돼서 따로 보험을 들려고 하니까 나이가 많으니 어쩌니…."
앞으로는 퇴직할 때 단체 실손보험을 개인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제도가 마련돼 이 같은 고민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최근 5년간 받은 단체 실손 보험금이 200만 원을 넘지 않고 암 같은 10대 중대질병이 없다면 별도의 심사 없이 개인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퇴직과 동시에 무보험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최 훈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 "보장 공백에 놓여 있었던 은퇴자와 고령자가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통해서 의료비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비하실 수 있도록 하고."
또 단체와 개인 실손보험에 중복 가입해 보험료를 별도로 내고 있다면 개인 보험을 잠시 중지했다가 퇴직 이후 재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손보험의 안전망을 촘촘하게 하는 이번 제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행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