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속이 더부룩하면 그저 그림의 떡이다. 지나친 스트레스나 급한 식사, 자극적인 음식 등 소화불량의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모두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같다.
신용등급도 이와 비슷하다. 아무리 신용거래 이력을 쌓는다고 해도 그것이 부정적인 요인에 해당 된다면 결국 '사상누각'이다.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신용관리도 '금융 소화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신용거래를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올 한 해 나의 신용등급을 위해 과식을 했는지 혹은 불량식품을 먹었는지 아니면 소화가 잘 되는 이로운 건강식을 섭취했는지 하나씩 점검해 보는 것은 건강한 신용유지를 위해 필수다.
◆ 올 초와 현재의 신용등급을 확인하라
신용등급 비교는 '신용관리를 잘 했는지 혹은 못했는지'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근거다. 신용등급은 대출 및 상환, 신용카드 일시불 또는 할부, 사용기간 등 여러 신용정보 상태를 토대로 산출되기 때문에 디딤돌과 걸림돌을 구분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올라갔다면 스스로를 칭찬해도 좋다. 그런 다음 대출이 있다면 줄일 수 있는지, 대출금리를 현재보다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지금보다 신용등급을 더 올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반면 신용등급이 떨어졌다면 1년 간 나의 신용거래 이력 중 어떠한 습관이 '불량식품'과 같은 존재였는지 확인해 하루라도 빨리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갑자기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많아졌다든지 또는 대출 규모가 커졌다는 등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여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올 한해 '월별 신용카드 이용내역'을 비교하라
신용카드를 쓰는 이들은 많지만, 매달 전월 카드 사용내역을 요목조목 비교하는 습관을 갖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이 습관화 되면 자산관리에 매우 중요한 바탕이 되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거래자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매월 사용하는 신용카드 금액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명절이나 휴가가 있는 달이면 다른 달에 비해 카드사용액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서 꼭 알아야 할 포인트는 카드사용액 혹은 패턴에 따라 신용등급(평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평가기관 신용등급 산정 시 신용카드 정보는 다양한 항목들로 평가 하고 있다. 이 때 각 카드사에 상환해야 할 한도대비 부채수준 영역으로 가/감점 발생하기도 하고, 활발한 신용거래에 대한 부분은 가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에 1월부터 12월까지의 월별 신용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해 평균 카드사용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용증감 추세에 따른 신용등급(평점) 변동여부까지 확인한다면 보다 철저한 신용관리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 대출 보유자라면 '나의 대출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라
대출이 없어도 생활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출 개설 후 연체 없이 꾸준히 상환을 해야 신용평가 시 유리하다. 반면 잦은 연체를 하거나 소득에 비례해 대출규모가 과도하게 크다면 신용등급 상승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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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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