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가 2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박진형 기자] |
2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이와 별도로 데이터 40GB를 선물·공유할 수 있다. 월정액 8만8000원으로 25% 요금할인과 가족무한사랑(무·무선 4인결합) 할인을 중복으로 적용받으면 월 정액 6만500원으로 저렴해진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LG유플러스를 이용 중인 친구·지인 등에게는 월 4회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는데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이 없다. 가족 중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구성원이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고 다른 구성원은 음성통화가 무제한인 최저가 데이터 요금제(월 3만2890원)에 가입하면 효과적이다.
가족 구성원 4명이라면 하위 요금제에 가입한 3인은 매달 약 13GB의 데이터를 선물 받을 수 있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가입자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6.5GB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가 예상한 올해 가입자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약 8GB로 13GB에 크게 못 미친다.
이 요금제를 활용한다면 가구 결제 계좌(Accout)별 가계통신비는 낮아진다. 단순히 생각하면 이동통신사 실적에는 부정적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해당 요금제로 인한 가족 단위 고객 유치와 가족 단위 고객 해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통신 시장이 가족 단위의 유·무선 결합 상품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실(失)보다는 득(得)이 더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은 "세대별 ARPA(결제계좌당 평균 매출)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족 단위로 묶인 고개들의 해지율이 낮아져 매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경쟁사의 대응 요금제가 같은 구조로 나오는지, 다른 구조로 나오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요금제 가입자를 중심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면 전체 통신망 품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보유 주파수 대역 대비 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트래픽이 늘어나더라도 감당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성주 LG유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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