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학회에 이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의 과학기술 단체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출제범위에 '기하'를 넣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21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는 STEM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인재양성이 핵심"이라며 "국가성장 동력의 근간이 되는 과학기술의 기초가 되는 수학을 경시하는 왜곡된 교육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쇠퇴시키고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과학기술인들은 고등학교 수학에서 기하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에 공감하며, 학생들의 기초실력과 기본소양 함양을 위해 이번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에 기하를 포함시킬 것"을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과학기술단체는 "국가 발전에는 과학기술이 중심에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기술 중심사회에서 이공계열 대학에서의 전공 교육도 더욱 진화하고 학생들에게 전수할 전문 지식의 깊이와 양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더구나 사회는 문제를 해결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분석하고 추출하는 능력 등을 포함한 최소한의 과학기술적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이러한 과학기술적 기본 소양에는 수학적 역량이 기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의 기초과학이나 공학 대부분의 전공에서는 필수적으로 사물의 구조나 운동(움직임)을 다루게 되는데, 여기에 공간에 대한 개념과 이해는 가장 기초가 되는 학습 능력 중의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기초과학학회협의체,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등의 단체도 참여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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