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노동계 위원들의 어수봉 위원장 사퇴 요구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와 공익위원들이 예정대로 오는 20일 3차 전원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파행을 빚었던 최저임금위원회가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상호 대립각을 세웠던 최저임금위원회의 노동계 위원들과 공익위원들은 8일 중구 메트로타워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회의실에 모여 어 위원장의 거취와 향후 회의 일정을 놓고 논의했다. 회의에는 공익위원인 어 위원장도 참석했다.
양측 위원들은 회의에서 당초 예정된 3차 전원회의를 열어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등 최저임금 제도 개선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당초 노동계는 어 위원장이 경영계 입장만을 대변한다며 사퇴를 촉구했지만 일단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와 관련 어 위원장은 노동계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3차 회의에서 직접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 위원장은 사퇴 카드를 꺼내기보다는 유감 표명 등을 통해 최저임금위원회의 정상화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날 회동은 최저임금위가 파행으로 치달으면 당면 현안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이 정치권 주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데 노동계·공익위원이 인식을 같이하면서 성사됐다.
실제로 지난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김삼화 의원이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현금성 임금은 모두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하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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