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200만 원이 넘어 '황제주'로 불리는 삼성전자가 한 주 가격을 50분의 1 값으로 쪼개는 결정을 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팔기가 쉬워져 더 많은 투자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현재 주식의 주당 가격을 50분의 1 값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주에 250만 원 수준인 삼성전자 주식은 50분의 1 가격인 5만 원으로 크게 낮아집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낮춰 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50분의 1로 조식을 쪼개면 주식 숫자는 50배가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삼성전자 1주를 갖고 있는 주주의 주식 수는 50주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만큼 주식 값이 싸져 소액 주주들의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종문 /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 "투자자 확대나 유동성 증대 등 주식거래 활성화에도 기여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식의 액면분할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주식 값을 10분의 1로 낮췄던 아모레퍼시픽은 투자가 활기를 띠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30%에서 50%대로 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갑례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개인투자자들이 주가상승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고요. (반면) 주식이 떨어진다면 기존의 기관투자자들이 가진 물량을 떠받는 그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액면분할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9%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액면분할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되고, 5월이면 실제 주식 거래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