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가중으로 중소기업계의 경기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지난 1월 15일부터 1월 19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1.6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인건비 부담이 큰 노동집약형 소규모 제조업종과 숙박 및 음식업 등 서비스업종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현실화로 위축심리가 확산되었고, 건설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SOC 투자부진 등이 겹쳐 경기전망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즉 다음달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얘기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84.4→81.2), 수출전망(92.3→87.3), 영업이익전망(81.0→78.3), 자금사정전망(80.3→76.8), 고용수준전망(96.5→96.1) 등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월에는 나쁘지 않았던 수출전망마저 하락세(92.3→87.3)로 돌아섰다.
이번 달 중소기업 경영애로 사항(복수응답)으로는 '인건비 상승'(59.8%)이 전월보다 12.5%포인트 상승해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꼽혔다. 2012년 5월 이후 6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건비 상승'이 '내수부진'을 제치고 중소업계의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소규모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및음식점업' 등의 업종에서 인건비 상승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내수부진'(
이밖에 1월 업황실적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도 78.1로 전월대비 7.1%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3.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