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유난히 크게 뜨는 걸 슈퍼문이라고 하죠.
그런데 슈퍼문이 떴다가 붉은 색으로 변하고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는 기이한 우주쇼가 이달말 펼쳐집니다.
보름달이 한달에 두 번 뜨는 블루문까지 삼박자가 동시에 일어나는 날이라고 하는데, 35년만의 일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빈틈없이 꽉 들어찬 동그란 보름달.
시간이 지나자 왼쪽부터 서서히 어두워집니다.
약간 붉은빛을 보이면서 달은 곧 사라져버립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마치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개기월식 현상입니다.
▶ 인터뷰(☎) : 이서구 / 한국천문연구원 글로벌협력실장
- "달이 태양의 정반대 쪽에 와서 지구의 그림자 속에 들어가게 되면 월식현상이 생기는데 이번에 보이는 개기월식은 달 전체의 모습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들어가는…."
이번엔 평소보다 더 크고 밝은 보름달이 떠있습니다.
다른 달보다 최대 14%더 크고 30% 밝은 이른바 슈퍼문입니다.
개기월식에 슈퍼문, 여기에 한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블루문까지 세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우주쇼가 오는 31일에 펼쳐집니다.
서울의 경우 31일 오후 8시48분쯤 달의 일부가 가려지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 1시쯤까지 이어집니다.
이런 현상은 1982년 후 35년만에 벌어지는 것으로, 다음에 보려면 2037년쯤 돼야 가능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31일에 천체망원경 등으로 환상의 우주쇼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를 무료로 열 계획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