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치아 크랙(Crack)이 어금니에 가장 많이 생기고, 호발하는 연령대는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크랙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 뿌리까지 크랙이 진행되어 발치해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양성은·김신영 교수팀은 최근 약 3년간 치과보존과에 내원한 환자중 182개의 금이 간 치아를 조사한 결과, 대구치(어금니)에 금이 가장 많이 생겼고 발생부위는 하악 제2대구치(25.3%), 하악 제1대구치 (22.5%), 상악 제1대구치 (22.0%), 상악 제2대구치 (17.6%) 등의 순서였다고 22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50~59세에서 금이 간 치아가 가장 많이 발견됐고 남녀 차이는 없었다. 수복물이 없는 자연치에서 37.9%의 빈도로 높게 나타났고, 수복물이 있는 경우에서는 비접착재료인 금(gold inlay)에서 26.9%로 높게 발견됐다. 수복치료는 주로 충치 등 치아에 문제가 있을 때 전체를 치료재료로 감싸서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키고 보호하는 치료방법이다.
치아에 크랙이 생기면 주로 씹을 때, 또는 물었다가 뗄 때 통증을 느낀다. 또한 차가운 것에 극심한 민감성을 나타내거나 어떤 특정한 부위에 음식이 씹히는 경우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 증상도 있다. 크랙은 우리 인체의 다른 구조와는 달리 스스로 치유되지 않고 뼈와 달리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양성은 교수는 "평소 통증이 없다가 음식을 씹을 때만 시큰거린다면 치아에 금이 간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하며, 특히 치아 크랙이 많이 발생하는 50대에는 주기적인 치아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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