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려했던 대로 4%로 올라섬에 따라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는 하강하고 있는데 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정부들어 물가안정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 등 변동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3.5% 상승해 6년 4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른바 MB물가로 정부가 특별관리하는 52개 생필품의 가격은 3월에 비해 5.88%나 올라 상승폭이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정부의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에대해 이명박 대통령도 강도높은 질책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확대비서관 회의에서 "52개 생필품을 발표만 하고 관리는 하지 않고 있다"며 실무 비서진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획재정부는 4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 직후 물가관리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양파와 돼지고기, 배추 등에 대해서는 왜 올랐는 지 분석만 나와 있고, 빵과 라면 값 상승은 원재료값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정부는 내일(2일) 서민생활안정 TF 회의를 당초 예정보다
하지만 가격을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물가를 잡을만한 특별한 묘수는 없어 보입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인하 등 대응에 나서야 하지만 물가불안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아 정부의 고민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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