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정부, 기업에 수요감축 요청

북극발 한파가 전국에 몰아치면서 난방수요가 급증해 전력 수요의 역대 최고치 기록이 경신됐다. 정부는 전력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기업에 '수요감축 요청'을 발령했다.
1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최고전력수요(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순간 전력수요의 평균)는 8560만㎾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8월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기록인 8518만㎾를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이 시간 전력 공급예비율은 15.6%(공급예비력 1340만㎾)로 안정적인 편이었다.
이날 서울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16∼17도까지 떨어지면서 전력수요는 출근 시간인 오전 9시가 되자 곧바로 8500만㎾를 넘어섰다. 오전 10시30분께는 순간 전력수요가 8570만㎾까지 치솟았다.
전력 수요가 갑자기 몰리자 정부도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시장 제도를 통해 전력 수요 관리에 나섰다. 이 제도에 따라 오전 9시15분부터 11시15분까지 두 시간 동안 수요감축 요청을 발령했다. 정부는 12일에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루 더 수요감축 요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