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22일 평창롱패디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몰린 모습 |
지난해 겨울 전국 '롱패딩 열풍'을 이끌었던 평창 롱패딩(롱 다운재킷)이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평창 롱패딩은 기존 50만원대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후 패딩 충전재로 사용한 솜털이 오리나 거위가 산 채로 털을 뽑은 것이 아닌 죽은 거위의 털을 사용해 제작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착한 패딩을 사용한다는 심리적 만족감까지 제공해 소비자 호평을 받았다.
또한 카카오 프랜즈나 라인 캐릭터 등 소비자가 애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형상화한 '굿즈 소비' 역시 가심비 소비행태의 사례다. 제품 소비를 통해 마음에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별한 것에 가치를 투자하는 소비 심리와 맞물리면서 업계는 굿즈 제작에 열을 올린다.
이랜드 스파오는 지난해부터 매달 주기적으로 캐릭터, 식음료 업계 등과 손을 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겨울 출시한 '짱구잠옷'은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7만장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서울우유와 손잡고 전국민에게 친숙한 딸기·바나나·커피 우유의 특징을 살린 의류와 신발, 에코백, 미니백 등을 출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가성비라는 요소가 특별한 것에 가치를 투자하는 가심비 행태가 맞물리면서 소비자에게 재미있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안전성만 입증된다면 더 비싸도 구매하는 '위안 비용', 충동적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위로 받는 '탕진소비' 등도 주요 소비 행태로 언급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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