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매장 3곳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창이 공항은 연간 5200만명이 다녀가는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중 하나로 맥도날드, 스타벅스, 커피빈 등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SPC그룹은 1일 파리바게뜨가 2014년 2월 창이 공항에 1개 매장을 오픈했고, 최근 신축한 공항 터미널4에 매장 3곳을 새로 가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파리바게뜨 매장은 창이 공장내 4곳을 포함해 모두 7곳으로 늘어났다. SPC 관계자는 "터미널4는 축구장 27개를 합친 엄청남 규모(22만5000㎡)로 연간 1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어 브랜드 홍보효과가 클 것"이라며 "공항 특성에 맞춰 샌드위치와 간편식, 커피 등 음료 메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매장 숫자가 늘어난 것은 싱가포르 뿐만이 아니다. 파리바게뜨는 올들어 10월까지 37개 해외 매장을 열어 글로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강화해 올해 27곳을 추가하면서 중국내 매장은 총 217개에 달한다.
회사측은 해외 매장이 늘면서 직영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일자리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프랑스 등 5개국에서 29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SPC가 해외 근무를 위해 파견하는 주재원 수는 3개 매장당 1명 꼴인 100명에 달한다. 특히 파리바게뜨가 총 7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에는 23명의 주재원이 나가있어 매장당 한국인 근무자가 3명에 달한다.
회사측은 해외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정부 정책 방향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해 "한상 청년 인턴십을 확대하는 한편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한상 기업인들이 잘 이끌어달라"면서 기업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SPC그룹은 해외에서 가맹사업이 아닌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매장에 대해서는 2~3명의 한국인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나가있는 100명의 주재원 숫자는 다른 제조업 시각에서는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식품제빵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무시못할 규모"라며 "오는 2030년까지 3000개 해외 점포를 내서 1000명 주재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인턴십 등의 운영을 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최근 "빵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많은 사람이 즐겨 먹고, 해외시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기회도 많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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