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돈 빌릴 때 최고 27.9%의 이자를 내야 하죠.
그런데 내년부터는 24%로 내려갑니다.
이자가 줄어드니 좋을 것만 같은데, 심사가 까다롭게 돼 정작 저신용자들의 대출은 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지난달 24일)
- "법정 최고금리를 현재 대부업법 27.9%, 이자제한법 25%에서 24%로 인하하여 고금리 부담을 경감하는…."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핵심인 최고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100만 원을 빌리면 연이자로 최대 27만 9천 원을 내야 하지만, 내년 2월 8일부터는 24만 원이 상한선입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27%대 고금리 대출 비중이 한 달 사이 10배나 늘어나는 등 금리가 떨어지기 전 막판 영업에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대출을 싸게 받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업체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해 대출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심사에서 탈락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이나 장기매매에 떠밀릴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최소 26만 명에서 최대 60만 명 정도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고 사채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불법 사금융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은 '대출 절벽'과 마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