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견 사고에 대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백화점에서 반려동물 동반 쇼핑객들에 대한 주의령이 떨어졌다.
2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뿐 아니라 갤러리아 백화점, AK플라자에서는 원칙적으로 반려동물 출입을 막고 있다.
대부분의 백화점에서는 출입구에 배치된 보안요원이 반려동물을 동반한 고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을 출입하는 고객들을 다 체크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일부 반려동물을 동반한 채 쇼핑이 이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A 백화점 관계자는 "보안요원이 일일이 고객들의 소지품 등을 검사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그러다보니 전용 캐리어 등에 넣어 데려온 반려견 출입까지 100% 다 막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출입구에서 아무런 제지 없이 백화점에 들어와 이미 쇼핑을 즐기고 있는 고객들에게 반려동물을 동반했다는 이유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백화점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한 쇼핑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최근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면서 완화된 것.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펫팸족도 엄연히 고객이기 때문에 전용 캐리어에 넣어 안전하게 했다는 전제 하에 점포별로 융통성있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유명 한식당 대표가 다른 사람의 반려견에 물려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 다른 고객들의 항의가 먼저 들어오면서 백화점 별로 보안요원들이 적극적으로 제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C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고객 중에는 강아지 털 알레르기 등으로 민감한 분들이 많다"며 "매장에서 먼저 애완견 등을 동반한 고객 발견시 백화점 측에 적극 항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려견 사고 후 매장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더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아예 일부 점포나 매장에선 '애완동물 출입금지'라는 안내문구나 관련 이미지를 붙여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캐리어에 반려동물을 들고 오는 것조차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예 백화점 쇼핑 전 동반한 반려동물을 무료로 맡겨주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펫 부티크' 매장을 통해 2시간 동안 무료로 반려동물을 보호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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