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한 기아자동차가 이번 달 '특근'을 없애는 임시방편을 내놨습니다.
임금 인상에 부담을 느껴 국내 일감을 줄이고 해외로 돌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한 기아자동차가 이번 달에는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판매 부진에 예상치 못한 임금인상 요인까지 생기자, 특근수당을 줄이는 단기적인 처방부터 내린 겁니다.
우선은 이번 달 특근만 하지 않기로 했지만, 아예 폐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특근뿐 아니라 야간 근무와 휴일 근무의 축소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줄어드는 생산력은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메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기아차는 이미 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들까지 국내 일감을 통상임금에서 자유로운 해외로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