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추가 항공기 운용도 발빨라 지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기간 항공기 증편 결정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9월 3주차에는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은 국내선 위주로 증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운용하는 대양주 노선의 추석연휴 항공권은 94% 가량이 예약을 마쳤다. 유럽(84%), 일본(75%), 동남아(74%), 중국(72%), 미주(68%) 순으로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터키 이스탄불의 경우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운용되는 노선 중 99%가 차 남은 물량을 찾기 힘들 정도다. 장기 연휴인 만큼 스페인 마드리드(97%)와 바르셀로나(91%) 등 유럽 노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유럽과 미주, 대양주 항공편이 90% 이상 찼다. 동남아 노선도 85% 가량 예약을 마쳐 좋은 시간대 좌석을 찾기 힘들다. 특히 ▲사이판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타이완 타이베이 ▲태국 푸켓이 90% 후반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삿포로와 오키나와, 타이베이 등 근거리 노선에 대한 증편을 우선 결정하고, 추가적인 해외 노선 증편을 검토 중이다. 국내선인 제주 노선도 증편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노선을 공개해 마지막 물량 소진에 나섰다. 일본 노선은 지난해에 비해 공급석을 2배 가량 늘렸고, 베트남 다낭의 경우 이번 연휴기간 임시편을 추가 편성하면서 현재 항공권 예약이 다소 수월한 상황이다. ▲베트남 다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필리핀 마닐라 ▲홍콩 ▲마카오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인접 국가로 주말이나 연차를 활용해 방문해도 부담이 없는 만큼 긴 연휴에는 상대적으로 물량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에 따라 하루 2회 운항하는 홍콩을 마카오와 연계해 '인천-마카오-홍콩-인천' 또는 '인천-홍콩-마카오-인천' 순의 여행일정을 추천하고 있다"며 "중국 칭다오와 웨이하이도 비행시간이 워낙 짧고 저렴한 가격대의 할인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어 연휴 내 가벼운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요 노선의 예약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실제 탑승률이 100%를 기록하지는 않으므로 도착 도시를 잘 선택하면 아직 좌석 여유는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도 태국 방콕, 다낭, 타이
진에어 관계자는 "약 1만7000석을 이번 연휴에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임시편이 확정되면 바로 예약을 시작하는 만큼 항공사 사이트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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