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한국전력 등 11개 공기업이 8백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최순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기업들에게 부담을 떠안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철도는 시운전에 들어갔고.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 프라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동계올림픽이 170일 앞으로 다가오며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올림픽을 치르는 데 필요한 운영비는 2조 8천억 원.
기업으로부터 9천4백억 원을 후원받았는데도, 여전히 3천억 원이 모자랍니다.
대회 조직위는 부족한 돈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주요 공기업에 도움을 요청했고, 11개 전력회사가 후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한국전력이 400억 원을, 한국수력원자력 등 나머지 10개 공기업도 400억 원 정도를 모아서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은 이사회에서 "국가나 공공기관 등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올림픽 조직위의 요청을 따라야 한다"는 평창특별법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권오인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팀장
- "올림픽과 관계된 공기업들은 참여를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관계가 없는 공기업 예산을 찬조를 받거나 한다면 상당히 논란이 있을 것이다…."
해당 공기업들은 압력이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최순실 사태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만만한 공기업만 쥐어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