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지난 40년을 안영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1968년 4월 1일 허허벌판이었던 영일만.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의 현판이 내걸립니다.
'제철보국' 즉 철강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기 위한 대정정이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입니다.
이후 1970년 4월 1일 1기 설비를 착공한 지 3년 2개월만인 1973년 6월 8일. 박태준 사장이 직접 채화한 불꽃이 용광로에 들어갑니다.
다음날인 6월 9일 아침 7시. 임직원들이 숨을 죽이며 기다리던 끝에 마침내 뜨거운 쇳물이 흘러나옵니다.
철강입국이 시작되는 순간이자 한국이 본격적인 산업화에 시동을 거는 장면입니다.
같은 해 7월 3일 연간 조강생산 103만톤 규모의 포항제철 1기가 완공되고, 1981년에는 850만톤의 포항 4기 설비가 종합 준공됐습니다.
이후 광양만에 1987년 광양 1기가 들어선 뒤 1992년 4호기까지 완공되면서 25년간에 걸친 제철소 건설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포스코는 1988년 국민주 1호로 기업공개가 이뤄졌고 1994년 국내기업 최초로 뉴욕증시에 상장됐습니다.
민영화가 이뤄졌던 2000년 전후에는 정부출자금 전액을 상환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코는 오일쇼크나 철강 수요침체기에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았습니다.
영업이익은 1983년 2천700억원에서 2000년 2조원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는 4조3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제철보국의 각오로 출발한 포스코.
한 세대를 넘어 10년을 달리고 있는 포스코의 미래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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