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분양이 계속 인기를 끌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이 부담이 됐는지, 이번달 서울 강남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던 아파트들이 잇달아 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8.2 부동산 대책이 나오고, 서울에선 사실상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서울 마포에 지하철 공덕역과 가까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주차장까지 늘어서던 방문객은 온데간데없고, 떴다방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주말 동안 집계된 방문객 수가 1만 2천여 명, 대책이 나오기 전 같은 건설사 견본주택 방문객수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전세경 / 청약 희망자
- "실거주 목적으로 왔는데, 대출을 해야 하는데 요건도 까다로워져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강남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새 아파트들도 분양 일정을 줄줄이 미루고 있습니다.
서울 개포동의 이 아파트는 이달 말 예정됐던 분양 일정을 다음 달로 미뤘고, 잠원동의 한 아파트도 이번 달 분양을 포기했습니다.
시장이 침체돼 분양가 책정이 쉽지 않은데다, 까다로운 대출 조건으로 자칫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중도금 대출 한도를 40%까지 낮추면서 자금이 부족하면 실수요자도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특히 분양가 10억 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는 당분간 분양가 책정과 분양 시기를 두고 눈치보기가 극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