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키즈는 지난해 7월 조직 개편과 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빈폴 맨' 키즈라인으로 통합됐다. 그러나 유아복 시장이 성장하면서 회사는 브랜드 사업의 수익성을 적극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키즈 사업 전환을 위한 테스크 포스(TF)를 가동하고 판매망 구축, 판매 전략, 가격 조정 등 브랜드 재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빈폴키즈는 다음달부터 삼성물산패션의 온라인몰인 SSF샵에서 독립관을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빈폴키즈가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 데에는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유·아동복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동복 시장은 전년대비 7.9% 늘어난 1조 412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삼성물산패션의 온라인 사업도 SSF샵을 주축으로 매년 10%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빈폴키즈의 사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빈폴맨 산하 라인으로 통합된 빈폴키즈는 직전까지 유아동복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해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빈폴 키즈가 기존 유아동복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사하면서 일부 라인이 축소되고 매장이 사라진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면서 "다만 매장을 내는 방향이 아니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망이 온라인에 집중되면서 가격 부분도 조정될 예정이다. 기존 백화점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했던 것보다 20~30% 가량 상품 값을 인하해 가격 합리성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뿐 아니라 다른 패션업체에서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개하던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해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LF는 이미 지난해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일꼬르소'의 백화점·가두점 등 오프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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