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단 기간에 에어컨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30일 "국내 시장 기준으로 올해 1월1일부터 7월21일까지 가정용 에어컨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7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의 가정용 에어컨이 100만대를 넘게 판매된건 전례없는 일이다.
시장 점유율도 껑충 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에어컨 10대중 6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라며 "그동안 아무도 넘지 못한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 60%의 벽을 삼성전자가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에어컨의 판매량 증가를 이끈 일등공신은 '무풍에어컨' 이다. 지난해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은 올해 삼성전자 국내 에어컨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탠드형 에어컨만 떼어놓고 보면 판매되는 에어컨의 70%가 무풍에어컨이다. 전년 대비 무려 4배에 달하는 판매량이다.
무풍에어컨은 '바람 없이 시원한 냉방'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덥지만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는걸 싫어하는 고령자나 영유아를 배려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5년간의 연구끝에 13만 5000개의 미세 구멍이 뚫린 금속 메쉬 소재를 본체 전면에 장착함으로써 바람없는 냉방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판매된 제품보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사용이 더 편리해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없던 벽걸이형 무풍에어컨도 새로 출시했다.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최대 250만대에 달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220만대를 10%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새로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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