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인천공항 안내로봇 [사진 제공 : LG전자] |
#1 주부 A씨는 최근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집의 에어컨을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휘센 듀얼 에어컨'으로 교체했다.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냉방을 해주기에 실내 전체를 냉방 할 때보다 20%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어 전기세 걱정을 덜었다.
#2 직장인 B씨는 업무 중 계좌 잔고가 궁금해 개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사용하는 은행 대화 창에 들어갔다. '잔액을 알려줘'라고 글자를 치자 채팅 봇이 계좌번호와 잔액을 채팅 창에 띄워줬다.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이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로 'AI 퍼스트 시대'를 선언하며 치열한 무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LG가 사용자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가전 분야부터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산업 인프라 등 광범위한 분야까지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계열사인 LG전자, LG CNS, LG유플러스 등은 인공지능 전담 조직을 실설 및 강화하고 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외부 인력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초 최고기술책임자(CTO)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제품 사용 정보, 날씨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음성·영상·센서로 인식·추론·학습해 스마트가전, 모바일, TV, 자동차부품, 로봇 등 사업에 적용하도록 돕는다. 로봇 선행연구소는 지능형 로봇의 선행 기술을 개발한다.
또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가 탁월한 사내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임원급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연구위원'으로 적극 발탁하며 인재 영입도 확대한다. 올해 초에는 소프트웨어 역량과 핵심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 기술 전문가인 박일평 부사장(소프트웨어센터장)을 영입한 바 있다.
두 연구소 모두 CEO 직속의 '클라우드센터'와 H&A사업본부의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가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인공지능 휘센 듀얼 에어컨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인 '딥 씽큐(Deep ThinQTM)'가 적용된 제품이다. 또 지난 2월부터 공항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을 인천공항에서 테스트 중이다.
↑ LG CNS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로봇 서비스 시연 장면 [사진 제공 : LG CNS] |
현재 200명 수준인 AI 빅데이터 조직을 국내외 딥러닝 전문가 채용을 포함해 내년까지 400명으로 인력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기업 및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도 제휴해 숙련된 딥러닝 전문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10여 년간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이성욱 상무를 영입하고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LG CNS는 오는 8월까지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금융 IT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 의미 있는 자료로 바꿔 활용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화형 금융 챗봇은 금융 거래가 채팅 안에서 즉시 처리되도록 지원하며, 금융사 내부 빅데이터 시스템과 연계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 말 'AI 서비스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보다 2배 이상 조직 규모를 확대했고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이 있고 신규 서비스 개발·기획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올 하반기 로봇, AI 등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빅데이터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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