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사장과 이제중 고려아연 사장이 27일 5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일렉트릭] |
현대일렉트릭은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사무소에서 고려아연과 500억원 규모의 '에너지효율화 설비구축 사업 공동추진'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약식에는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사장, 이제중 고려아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11월까지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고려아연 제련공장에 150메가와트시(MWh) 규모 ESS를 설치한다. 설치를 끝내면 조선소, 호텔에 이어 철강공장까지 ESS 구축 경험을 확보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ESS를 사용하면서 절감된 에너지 비용으로 3년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S는 전력을 저장장치에 담아 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피크타임에 전력 부족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발전효율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를 돕는 핵심설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ESS설비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4.3기가와트시(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특례요금제, 융자지원, 전용금융상품 등 정부의 에너지효율화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ESS 관련 설비의 국내 보급이 올해 상반기 89MWh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모두 413MWh 규모의 ESS 설비가 구
주영걸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탈원전 추세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경쟁력을 갖춘 시스템과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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