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1분기 보다 0.9% 늘면서 호조를 보였지만 수출은 1분기 2.1% '깜짝'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 2분기 3.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하면 지난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2.7%로 올해 예상치 2.8%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386조565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1분기보다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5%에서 지난 1분기에 1.1%로 치솟았다가 2분기 들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2분기 한국 경제는 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을 주도했다"면서 " 1분기 기저효과로 전기 대비 수치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정한 3.0% 성장율을 달성하려면 3~4분기 각각 전기 대비 0.78% 성장하면 되는 셈이어서 추경 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분기 수출이 전기 대비로 3.0% 줄어 우려를 더했다. 이는 지난 1분기 2.1%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지만 운송장비, 석유 및 화학제품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한 해외에서 한국 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부품 수출이 부진했고 서비스수출은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전기 대비 4.1% 줄었다.
다만 지난 2015년을 전후해 한국 경제를 옥죄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최근 부진을 떨쳐 주목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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