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여파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국에서 차량판매가 42%나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2분기 순이익 1조원대가 무너져 역대 최저로 내려앉았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현대차는 52만 대입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사드 보복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30만대에 그쳐 42%나 추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24조 3천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천136억 원을 기록해 무려 48.2%나 줄었습니다.
분기 순이익 1조원이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노조가 최근 파업을 결의했고, 하반기에도 중국 변수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실적 개선이 어렵습니다.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기아차도 위기 상황입니다.
조합원들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낸 1심 소송 결과가 다음 달 6년만에 나올 예정입니다.
법원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측 부담은 없지만,
사측이 패소한다면 최대 3조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고태봉 /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분기영업이익이 5천억~6천억 원 이 정도 밖에 안나오고 있는데 한 분기에 3조 원 이상의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할 때는 영업적자가 2조가 넘게 나올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굉장히 큰 부담이죠."
보호무역 조치 등 미국 시장 역시 위태로운 상황에서, 노조까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현대 기아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