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이마트서 초소형 전기차 산다? 27일부터 2인승 D2 예약판매

↑ 초소형 전기차 스마트EV 'D2'.

대형마트에서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하남점에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숍 'M라운지'를 열고, 이 곳에서 초소형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는 27일부터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인 '스마트 EV'의 'D2' 차량 전시 및 예약 접수를 받는다.
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D2는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서만 2만대 가량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150km 가량을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80km 수준이다. 일반 차량처럼 밀폐형 도어 시스템과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갖췄다. 가정용 220V 전기로 충전(완속충전기 기준 4시간/220V 기준 6시간 완충)이 가능하다.
이 차는 현재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10~11월경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실구매가는 지자체별 보조금 편차를 감안해 1,000만원 초반~1,500만원 전후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밖에 M라운지에서는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페달렉' 전기자전거를 비롯해 '만도풋루스', '테일지' '마스칼리' 등 유명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포함한 100여 개의 모빌리티 상품을 선보인다.

↑ 이마트 하남점 M라운지에 위치한 전기차 부스.

이마트는 친환경 이동수단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트렌드로 급부상함에 따라 전기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상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전기 자전거 규제 완화를 담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내년 3월부터는 자전거도로에서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됨에 따라 관련 시장도 급속하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 자전거는 약 1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마트는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자전거와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자체 브랜드 전기 자전거인 '페달렉'을 직접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올해 이마트 전기 자전거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향후 5년 내 전기 자전거 매출 규모를 200억 원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전기자전거를 필두로 스마트 모빌리티의 대중화를 이끌면서 향후 전기차, 전기오토바이로까지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취지"라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