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전국 상업용부동산의 2분기(6월30일 기준) 임대시장 동향 조사 결과 오피스는 물론 상가 등의 공실률 상승에도 투자수익률과 자산가치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오피스는 최근 수출·투자 중심의 경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 소형 빌딩 등에 대한 투자 관심이 이어지면서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0.07%p 상승한 1.62%로 나타났다.(임대료는 보합 유지)
상가는 수출 호조와 소비 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고, 일부 지역의 주력산업 침체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모든 상가 유형에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투자 수요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이 임대료로 전가되면서 임대료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공실률은 오피스 공급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으로 오피스와 상가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가 12.4%, 중대형 상가는 9.6%, 소규모 상가는 4.1%로 집계됐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보여주는 임대가격지수의 경우 오피스는 보합, 중대형 상가는 전분기 대비 0.1% 상승, 소규모·집합상가는 보합으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300원/㎡, 상가(1층 기준)는 중대형 2만9600원/㎡, 집합 2만8600원/㎡, 소규모 2만1400원/㎡ 순이었다.
그러나 공실 증가로 인한 소득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오피스·상가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오피스는 전분기 대비 0.07%p 상승한 1.62%, 중대형 상가는 0.15%p 상승한 1.68%, 소규모 상가는 0.17%p 상승한 1.58%, 집합 상가는 0.02%p 상승한 1.58%로 나타났다.
소득수익률은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했으나, 저금리(기준금리 1.25%)로 인해 중소형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자본수익률(자산가치 변동)이 오피스 0.45%, 중대형 상가 0.53%, 소규모 상가 0.56%, 집합 상가 0.34%를 기록하는 등 자산가치 상승세
서울 지역은 오피스 공급 증가와 기업 이전의 영향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1.5%p 상승한 11.3%를 보였으며,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지 상권(서울 명동, 서울 강남, 제주 등)의 시장임대료의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관광객 감소로 인해 모두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