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지역맥주 `해운대맥주`, `강서맥주`, `달서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홈플러스] |
홈플러스는 이달 들어 국산맥주가 전체 맥주 판매 비중의 55%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수입맥주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국산맥주 판매량이 수입맥주를 앞장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이다. 여름 성수기가 본격화되면서 국산맥주가 국내 시장의 왕좌를 재탈환한 셈이다.
홈플러스는 국산맥주의 매출이 증가한 비결로 국내 주류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점을 꼽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 출시했는데, 론칭 2달만에 1000만 캔 판매를 돌파했다. 알코올 4.5%의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의 90년 역사 주류 제조 노하우로 만든 제품이다.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한편 100% 아로마호프로 풍미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품질력에도 기존 맥주 대비 40%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주류도 지난 6월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를 선보였는데 출시 한달만에 1500만 병 판매를 기록했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롯데주류가 공법과 원료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제품 맥주로 '끝까지 깔끔한 맛'이 강점이다.
홈플러스가 발굴한 지역맥주의 역할도 컸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해운대맥주',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지역명을 딴 이름의 이른바 지역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홈플러스의 강서맥주 판매량은 전월 대비 20.1% 증가했으며 달서맥주 역시 27.3%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출시된 해운대맥주 역시 기존 지역맥주 못지않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카스, 하이트, 클라우드 등 기존 대기업 주류 제조사의 대표 상품의 판매신장률이 10% 미만임을 감안하면 지역맥주의 높은 판매실적이 국산맥주가 수입을 제치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건우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최근 수입맥주에 밀려 구성비가 50% 이하까지 떨어졌던 국산맥주가 7월들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해운대맥주 출시 이후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지역맥주의 인지도가 함께 높아지면서 국산맥주 매출 상승을 이끌었으며,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롯데주류의 '피츠' 등 대기업 주류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올 여름 중소 맥주 제조사가 개발 중인 지역맥주를 추가로 들여와 전국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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