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올해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17일까지 대표 야식메뉴인 치킨·피자·족발 등 3종의 e쿠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6.9배(595%)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 중에서도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의 '밤 시간대'에 주문이 집중됐다. 평소에는 밤 시간대의 e쿠폰 판매 비중이 전체의 9% 가량에 불과했지만, 열대야 발생 직후 지난 17일까지는 비중이 21%로 훌쩍 뛴 것이다.
안주 HMR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G마켓에 따르면 곱창·막창 HMR 매출은 지난 11~17일 작년과 비교했을 때 401%나 늘었다. 족발과 편육 HMR의 매출도 85% 가량 신장했다. G마켓 마트실 백민석 실장은 "밤낮없는 더위에 잠 못 이루는 소비자들이 야식메뉴를 주문하는 듯 하다"며 "최근에는 혼술족, 홈술족 영향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야식을 시키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도 야식용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11번가는 지난 11일부터 18일 사이 맛꼼장어, 오돌뼈 닭발, 돼지 막창 등 안주 HMR 제품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장어뼈튀김, 순살 아구포 등 소위 '마른 안주' 상품의 매출이 직전 한달에 비해 87%나 뛰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역시 심야시간대 먹거리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가 본격화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 동안 티몬의 간편조리식품 매출은 전주 대비 78% 상승했다.
티몬은 특히 늦은 저녁에 간편조리식품을 주문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동기간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간편조리식품의 매출은 전주 대비 평균 118% 상승했다. 반면 낮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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