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황반변성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망막의 황반부분에 여러 변화가 동반돼 생기는 퇴행성 안질환이다. 초기에는 시력감소, 중심 암점(가운데가 까맣게 안 보이는 증상),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다 나중에는 실명에 이르게 된다. 주로 50세이상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발병하는 추세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는 2016년 기준 약 14만 5000명이다.
현재까지 황반변성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망막질환의 권위자인 영국 런던대 안과학교실 알리 후세인 교수(Ali Hussain)는 12~92세사이 44명이 기증한 눈에서 분리한 브루크막에 홍삼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브루크막의 유체수송능력과 확산도가 각각 2배씩 개선되었으며, 그 결과 눈의 기능이 약 20년 젊어졌다고 19일 밝혔다. 브루크막은 시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후세인 교수팀이 2011년 브루크막의 유체수송능력(영양분이나 노폐물 수송능력)이 떨어지면 황반변성이 발병한다는 점을 규명한 바 있다. 황반변성 환자는 브루크막의 단백질 분해효소 MMP(Matrix Metalloproteinase) 양이 정상인에 비해 40% 감소하고, 이들의 비정상적인 화학물은 2배이상 증가해 브루크막의 재생화 과정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알리 후세인 교수팀은 44명의 눈에서 분리한 브루크막을 통과하는 유체의 정량변화를 측정한 결과,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24시간 동안 처리한 눈의 유체수송능력이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SCI급 안과학회지(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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