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F는 새로운 상품 라인명을 'SJYP 블랙라벨'로 정했다. SJYP를 영캐주얼 브랜드에서 디자이너의 DNA가 담긴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해 국내외 패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 기존 SJYP 직영 매장과 H패션몰 중심으로 운영되던 상품들을 백화점에서도 선보인다. 총 70개의 모델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11개 백화점에서 판매한다.
새로 선보이는SJYP 블랙라벨의 대표 상품은 야상 점퍼, 핸드메이드 코트 등으로, 가격대는 티셔츠 10만원 중반대, 아우터 40만~100만원대, 상의류 20만~30만원대, 원피스 20만 ~40만원대다. 기존 SJYP 대비해 가격이 30% 높다.
회사 측은 "스티브J와 요니P 디자이너 고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브랜딩을 강화하고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기 위해SJYP 블랙라벨로 리포지셔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G&F가 SJYP 상품 라인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가파른 브랜드 성장세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양적 성장 전략을 통해 지난해에만 400% 넘게 매출이 신장했고, 올해(1~6월 누계)도 37%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SJYP 상품이 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성장을 위해 기존 영캐주얼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신규 라인 개발, 상품 기획 강화 등 성장 전략을 강화했다. 아울러 '영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인SJYP 블랙라벨도 출시했다.
회사는 기존 SJYP의 자유분방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하이엔드&유니크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스티브 J&요니P 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디자인 디테일 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기존 캐주얼 브랜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한 고급 소재도 활용할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는 "가치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고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할 것"이라며 "시즌별로 다양한 상품 라인을 개발해 끊임없이 고객에게 새로운 감성을 주는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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