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뇌에 문제가 생겨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는 무서운 질병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세포의 운명을 바꿔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쏜다'는 명언으로 유명했지만, 노후에 파킨슨병을 앓다 사망했습니다.
치매의 일종인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뼈가 부러져도 외과 수술 없이 몸속에서 자가 치료가 가능한 영화 속 장면과 같은 원리입니다.
세포에 전자기파를 줘서 피부세포가 자동으로 신경세포로 바뀌도록 해 질병을 치료하는 세포 운명 전환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파킨슨병에 걸린 생쥐로 실험했더니,
세포의 운명이 바뀐 생쥐는 다른 파킨슨병에 걸린 생쥐와는 다르게 자유롭게 움직이며 완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상으로 금방 돌아오는 편인가요?) 2~3주 걸려요."
문제가 됐던 붉은색 세포가 정상인 초록색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
- "생체 내에서 저희가 타깃 세포를 만들어 치료한다면 기존의 줄기세포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68만 명, 어르신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줄기세포 기술보다 앞선 기술로, 뇌질환뿐만 아니라 심장질환과 당뇨 등 다른 질병의 치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