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형 교수 |
카드뮴은 담배 연기와 대기 오염, 어패류 등을 통해 노출되며 납은 가솔린, 페인트, 통조림 등에 많이 들어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의 혈중 납 농도가 2배 증가하면 전화 벨소리나 새 소리를 듣기 힘든 고음역대 청력 손실 위험이 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혈중 카드뮴 농도가 2배 증가할 땐 이 위험이 1.25배, 청소년의 혈중 카드뮴 농도가 2배 증가하면 그 위험이 1.54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카드뮴과 납이 청력 손실을 일으키는 원인은 기존 동물 실험들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며 "이들 중금속에 노출되면 산화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져 달팽이관의 혈류 흐름을 줄이고 안쪽 귀(내이)의 세포 자멸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결국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인 청각 신경전도 속도가 늦어지거나 청력 역치(각 주파수대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가 높아져 청력 손실에 이르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20세 이상 미국 성인에게서 카드뮴과 납 노출이 청력 손실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을 최초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도 역학 분석을 통해 동일한 결과를 도출했다.
최 교수는 "일상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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