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기업인과 자영업자들은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인상률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최저임금 만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계와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를 살리는 게 아니라 파탄을 가져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 "(고용비 부담으로) 일자리를 줄이거나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오히려 더 취약계층 근로자를 중심으로 근로자 측에 최저임금 고율 인상의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중소기업의 42%가 빚에 허덕이고, 월평균 수익이 100만 원도 안 되는 소상공인이 27%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 인건비 부담은 결국 줄도산을 초래할 것이란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자영업자
- "아르바이트를 채용해서 쓰는 모든 자영업은 다 문 닫을 수밖에 없어요. 피부에 와 닿는 게 다 현실인데 뭘…."
반면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비정규직과 저소득층은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아르바이트생
- "지금 가격(인상률)으로는 사실 대학생들이 한 달 동안 워낙 우리나라 물가가 높아서 한 달 동안 생활하기 힘들 것 같고요."
노동계도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그제)
- "(이번 인상률이) 현장에서 피눈물 흘리고 있는 저임금,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정말 성에 차지 않을 것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찬반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결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