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넣었던 지폐, 깜빡하고 세탁기에 빨래와 같이 돌린 경험 종종 있으시죠.
이뿐 아니라 화재로 타는 등 손상되는 화폐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7천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시간에 걸친 큰불로 1천3백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낸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 수습 과정에서 현금 2천만 원이 불에 그슬린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불에 타거나 물에 젖고, 찢기는 등 손상된 화폐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 7천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1조 5,990억 원보다 1천억 원 넘게 많은 금액인데, 새 돈으로 바꾸는데도 304억 원이 듭니다.
장판 밑이나 마룻바닥 등 보관 방법이 잘못돼 손상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달했고, 불에 탄 경우가 37%, 기름이 묻거나 세탁 때문에 손상된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게 돈이 손상된 경우 한국은행에서 새 돈으로 바꿀 수는 있지만, 액면 그대로 돌려받는 것은 아닙니다.
남은 면적이 75% 이상이면 전액을 돌려받지만, 40%까지는 절반 금액만, 그 아래면 아예 교환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불필요한 재산 손실이 없도록, 돈을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