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2일 위성방송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LTE TV(SLT)'를 출시 행사를 열었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이동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SLT는 터널 진입, 폭우 등으로 위성 신호가 약해지면 LTE망으로 전환해 방송 끊김을 막는다. 위성방송과 LTE 기술을 필요에 따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KT와 스카이라이프는 주변 상황에 따라 위성방송망과 LTE망을 오가며 실시간으로 방송 신호를 받는 'B.U.S' 기술을 개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2년부터 무궁화 6호 위성을 활용해 차량용 위성TV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하지만 터널이나 기상 악화 등으로 방송이 끊기는 단점이 있었다. 현재 가입자가 4만여명에 불과한 것도 그때문이다. 강국현 KT마케팅부문장은 "새로운 서비스로 연내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고 내년 말까지는 3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레저용 차량, 캠핑카, 화물차, 프리미엄 고속버스 등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KT는 향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따라 차량 등에서 TV를 즐기는 '이동체 미디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T 관계자는 "KTX와 SRT 같은 고속열차에도 하이브리드 위성방송 기술을 적용하고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도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LT에선 지상파, 종편은 물론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40여개 실시간 채널이 제공된다. 오는 11월부터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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