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품 붐바스틱[사진 제공 = bhc치킨] |
박현종 bhc치킨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및 독자경영 4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산 닭다리에 바비큐 소스를 여러번 덧발라 구운 '붐바스틱'을 오는 14일부터 전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잠발라야 소스에 청고추청과 홍고추청을 더해 어린이가 먹기에도 크게 맵지 않으면서 정통 바비큐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8000원이다.
bhc치킨은 구운 치킨 도입을 위해 전 매장에 튀김기 외 오븐구이용 그릴을 추가로 도입했다. 점포에서는 소스를 덧발라 데우는 정도로 조리 과정이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도 메뉴 카테고리가 확대돼 가맹점 생산성도 증대될 것으로 bhc치킨은 기대하고 있다. 프라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치킨을 개발해 매출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bhc치킨은 BBQ가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튼그룹에 매각하면서 독자경영을 시작했다. 당초 업계의 우려가 있었지만 4년여 만에 매출은 3배 가량 급성장했고 가맹점도 1400개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bhc치킨 매출은 2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는 등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박 회장은 "독자경영 이후 추가로 인수한 회사의 매출까지 더하면 매출은 36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bhc치킨은 평균 한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타사와 달리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경영인 영입과 물류, 푸드공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다는 게 bhc치킨 측의 설명이다. 물류창고와 가맹점을 오가는 배송트럭에 자동온도조절장치와 위성항법장치를 부착해 닭고기 공급시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R&D(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60억원을 들여 최신식 푸드공장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박 회장은 "업계 관행처럼 최대 55일이 걸리던 결제를 소비자 구매 기점 3일 이내 정산하도록 하고 가맹점주 의견에 24시간 이내 답변하는 '신바람 광장'을 개설하는 등 가맹점주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노력하고 있다"며 "평당 160만원이던 인테리어 비용도 130만원으로 낮춰 예비창업자 부담을 줄인 데 이어 청년창원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hc치킨은 이같은 가맹점 개선 작업으로 지난 2013년 806개였던 점포가 지난해 1395개로 늘어나면서 약 2500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당 연평균 매출도 2013년 1억4200만원에서 지난해 3억1300만원으로 늘었다.
박 회장은 최근 치킨 가격 논란과 관련해 "현재 생닭 가격은 1500원대로 크게 낮아졌지만 bhc치킨은 협력사로부터 연중 고정 가격으로 닭고기를 납품받고 있다"며 "도계 후 염지와 양념을 한 뒤 포장해 배달하는 과정에서 로열티를 따로 받지 않아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다. 다만 2만원대에 치킨 한 마리를 구입해 2명이 먹는다고 하면 1인당 1만원으로 비싼 것이 맞다.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이어 "로하튼그룹으로부터 회사 성장을 이룰 투자는 과감하게 결정하라는 지침을 받았다"면서 "가맹점이 원하는 것은 이익이다. 가맹점이 원하는 것을 맞춰가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