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스카이라이프] |
이한 스카이라이프 기술본부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서비스 출시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위성방송의 음영지역 해결을 위한 LTE 활용, 위성 안테나 크기 축소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KT 차원에서 선행기술 개발이 이뤄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가 산간지방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터널이 있다. 위성방송은 터널 진입시 방송이 불가능했는데 SLT는 KT의 LTE 통신을 활용해 극복했다. 우선 방송을 셋톱박스에 5초간 저장해 음영지역 진입 시 '위성방송→LTE' 전환을 위해 활용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약 10초 후 위성방송으로 복구된다. 여러 개의 터널이 이어져 있는 구간을 고려한 조치다.
SLT는 버스, 캠핑카, 레저용 차량(RV), 고속열차, 화물차 등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전체 시장 규모는 135만5400대다. 현재 이동체 위성방송 시장은 버스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KT는 가입자 목표치로 올해 10만명, 내년까지 누적 30만명을 제시했다. 현재 시장 상황으로 봤을 때 가입자 목표치는 전환 가입자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위성방송 안테나 크기 축소는 일반 차량 소유자들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SLT 안테나는 기존 위성방송을 위한 안테나의 5분의 1 크기(30Ⅹ4.2㎝)로 차량 외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올해 연말에는 이보다 더 작은 초박형 SLT 안테나(25Ⅹ3㎝)를 출시할 계획이다.
SLT의 월 이용료는 2년 약정 기준 1만6500원으로 기존 위성방송 서비스인 스카이 HD 패밀리(2년 약정)와 같다. 다만 제공하는 채널 스카이패밀리는 206개인 반면, SLT는 40여개다. SLT 가입 시 주로 시청하는 채널 제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채널 수가 제한됐지만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SLT가 미래지향적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향후 커넥티드 카가 보편화되면 자율주행이 가능해 일반 차량에서도 모든 탑승자들이 TV 시청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시장 여건이 이같이 변한다면 방송에 대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무선통신을 활용하면 트래픽 부하가 있지만 위성방송은 '방송'이기에 시청자가 많아도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다"면서 "위성방송과 LTE를 결합했기에 비용 효율적이다. DMB는 위성방송보다 화질이 떨어지기에 SLT와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필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월 LTE 데이터 사용량은 약 6GB로 파악됐다. SLT 상품에서 제공하는 LTE 데이터는 8GB다. 8GB를 초과하면 '위성→LTE' 전환이 불가능하다. LTE 데이터를 장시간 사용해 SLT로 방송을 즐기면 경고 알림 메시지를 띄워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서비스 제공사인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9월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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