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찰청이 14만 경찰에 대한 대출 사업자로 KB국민은행을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은행이 1% 대 금리로 대출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성 대출이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경찰청은 경찰 공무원 대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KB국민은행을 선정했습니다.
4개 은행이 입찰에 참여했는데, 국민은행 연 1.9%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리 신용이 좋은 사람이라도 대출 금리가 연 4.3%에서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직업이 안정적인 경찰 14만 명은 은행 입장에서 우량 고객인 만큼, 특혜성 혜택을 주고서라도 사업권을 따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국민은행은 아직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을 뿐이고, 세부 내용은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민병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특정한 집단한테 과다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소비자의 이익을 빼앗는 행위입니다. 금융의 공공적 성격에 비추어 시정돼야 마땅합니다."
인터넷에서는 경찰을 위한 은행이냐, 왜 경찰에게는 공짜나 다름없이 퍼주냐는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 문턱이 높아 수십 퍼센트의 금리를 물어야 하는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서철민 VJ,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