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터키 전통예술을 알릴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니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터키의 예술작가 가립 아이(Garip Ay)로부터 손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자신이 한국의 대기업 광고에서 시연한 작품을 한국인들이 아껴줘서 고맙고 어려운 환경에서 예술인으로서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뜻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이다.
가립 아이는 물 위에 기름을 띄워놓고 붓이나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터키 전통예술 '에브루(Ebru)' 작가다. 그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혁신의 큰 그림' 광고제작에 참여해 에브루 작품을 선 보였다. 이 광고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석달여 만에 10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터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 소식을 접한 가립 아이는 고마움의 뜻을 전할 방법을 찾았고 SK이노베이션은 이에 호응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결을 주선했다. 가립 아이는 광고 출연료 중 일부인 1000만원을 기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를 재원으로 저소득층 미술 영재의 미술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가립 아이의 뜻에 충실한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스 클럽'의 기업 봉사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가립 아이는 광고 제작 단계에서부터 한·터키 문화교류와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작가의 진정성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사회에 대한 책임을 더욱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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