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금갈치'로 통했던 갈치를 올해는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게 됐다. 20년만의 대풍어 덕분이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제주 4개 수협의 지난달 갈치 어획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5배 가까이 증가했다. 4개 수협의 지난해 6월 갈치 어획량은 621t, 위판액 95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6월에는 2951t, 439억 원을 기록했다. 1∼6월 누계 어획량은 5906t으로, 지난해 3288t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뱃사람들 사이에서는 20년 만의 풍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의 '대풍'이다. 이는 제주 연근해 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고, 먹이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갈치 어장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획량이 증가한 덕분에 가격도 뚝 떨어졌다. 이마트는 오는 13∼19일 생제주은갈치(대) 1마리를 62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2% 저렴한 가격이다.
한때 갈치는 1마리에 1만2000원선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아직 조업 초기지만 위판가가 작년 동기 대비 25∼30% 떨어졌고, 얼린 선동갈
김상민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최근 어족자원 고갈로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갈치가 드물게 대풍을 맞으면서 오랜만에 저렴한 가격에 제철 생선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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